겨울의 강원도 고성- '건봉사', '화진포 호수', '화진포 해수욕장'

블로그/각종 리뷰 및 추천 2022. 1. 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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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에 있었던 3박 4일 중 (비교하기가 너~무 어렵지만) 제일 좋았던 날은 셋째 날이었는데
그날 엄마와 함께 들린 세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



이날은 하루 동안 총
세 군데를 들렀는데

절을 좋아하는 엄마가 추천한 1. 건봉사
강원도 왔으니 추워도 바다를 꼭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내가 검색해낸 2. 화진포 해수욕장,
그리고 화진포해를 가는 도중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장관이 옆에 펼쳐져 다급히 차를 세우고 감상한
3. 화진포 호수이다.

안타까운 건 호수랑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사진이 나중에 보니 좀 많이 b컷들이라는..
(띠로리..ㅋㅋ)


그래도 너무 좋은 추억이었어서 기록용으로 한꺼번에 올리려고 한다.





우선 2번 화진포 호수부터 시작-!


차를 타고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왼쪽 옆으로 장관이 펼쳐져 있었으니..


우리 앞에 이미 차 한 대가 엄청난 추위인데도 차를 세우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재빨리 차를 세웠다.


연신 감탄하면서 이건 막 눌러도 작품이야~ 이러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 호수는 사진보다 17배 정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

이날 화진포 호수 옆에 큰 '소나무 산림욕장'이 있다는 걸 발견했는데
엄마가 날 따뜻해지면 아빠를 데리고 꼭 와야겠다고 했다.

 


엄마는 소나무를 제일 좋아하는데 화진포(북쪽)으로 올수록 굵고 큰 소나무들이 많아진다고 했다.

그리고 호수 근처에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이 있었는데 테마파크처럼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우리는 예매를 안 했고 동절기에 마감시간이 다 되어서 구경을 못 했는데 엄마가 되게 관심이 많았다. ㅋㅋㅋㅋㅋ

여름에 오면 더 시원하고 좋았겠지만 겨울의 화진포 호수는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어쩌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봐서 더 멋져 보였는지도? ㅎㅎ)





 

다음은 3번 화진포 해수욕장이다.


강원도에 온 만큼 멋진 동해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눈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멀리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가까운 바다를 검색해 봤는데

웬만한 곳은 다 가본 엄마가 딱 한 군데 안 가본 바다가 있었으니 그것은 화진포 해였다.


화진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이날 날씨가 유독 추웠고 모래사장 위에 눈은 발목까지 두껍게 쌓여있었다.
옷깃을 여미고 저 멀리 파도가 철썩대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들떴다. ㅋㅋㅋ

아무도 없는 곳에 엄마랑 나 둘이서만 존재하는 느낌..?



그래서 바람 소리보다 크게 외쳤다.


나: 엄마! 여기는 우리만의 세상이야, 외쳐봐 야호~!!
엄마: 야~호! / 나: 야~~호! 야~~~호!(x4)

엄마는 한 번 야호를 했고 난 너무 신이 나서 한 네다섯 번 야호를 했는데
옆을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하얀 차가 있었고 트렁크(?) 밖으로 다리 한 쌍이 나와 있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누군가 혼자서 조용히 바다를 보면서 사색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서 바로 음소거 모드로 조용히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ㅎ_ㅎ..


바다 앞으로 가니 흰 눈과 대조되는 푸른색으로 아주 무섭게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바다 쪽으로 불어서 발아래의 흰 눈들이 바다를 향해 빨려 들어갔다.
마치 바다가 입을 벌려 눈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서 들었다! 😺


추워서 길게 보지 못하고 돌아갔지만 임팩트가 강했던 겨울의 화진포 해수욕장.


외롭고 웅장한 겨울 바다를 꼭 다른 사람들도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어느 때보다 힘있게 박동하는 바다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안녕- 겨울의 화진포 바다!)



마지막은
1번!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건봉사이다.

건봉사에 가면 관~ 세음보살하는 중독성 있는 가락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데 아직까지 그 음이 생각난다. ㅎㅎㅎㅎ (듣기 좋았음 🤗)


건봉사 안에 있는 공간인데 보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날이 따뜻하면 여기 앉아서 얘기하면서 쉬면 좋겠다. 마치 절 안의 작은 카페 같다!

절에 사는 토실토실한 고양이. ლ(╹◡╹ლ)


저기서 '보안원(사리친견장)'에 가면 건봉사에만 있는 '진신 치아사리'를 볼 수 있다.
'진신 치아사리'가 뭔지에 대해서는 아래에...


여기가 바로 '진신 치아사리'를 볼 수 있고 기념품도 살 수 있는 곳이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고


이 문 너머가 '진신 치아사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내부는 촬영을 못해서 찍지 않았지만
어떤 제단 위에 유리로 된 관이 있고 그 안에 그릇이 있는데
그 그릇 안에 작은 돌(이빨 혹은 담석 모양)처럼 생긴 것들이 몇 개 있다.

검색해 보니 진신치아사리는 건봉사에만 있고 '사리'는

'참된 불도 수행의 결과로 생긴다는 구슬 모양의 유골'이라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 사진 참조*

 


나와서 기념품 가게도 둘러보고


엄마꺼로 이 반야심경 반지를 하나 샀다. 😊

 

구경을 다하고 나가는 길. (잘 보고 갑니다~)

스리랑카를 제외하면 건봉사에 밖에 없다는 '진신 치아사리'도 구경하고 소원도 빌었으니 값진 경험이었다. ㅎㅎ
이 전날 '신흥사'를 보고 왔는데 '건봉사'는 같은 절이라도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에 계속 멈춰서게 됐던 이번 여행.

혹시 겨울에 강원도 고성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겨울 바다와 겨울 호수의 매력을 꼭 느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단, 옷을 두 겹 세 겹 입어서 꼭 추위에 단단히 무장을 하기를..! ㅎㅎㅎㅎ

그럼 이렇게 강원도 여행 셋째날 둘러본
건봉사, 화진포 호수, 화진포 해수욕장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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