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nce and the Machine - Over the Love (영상 + 가사해석 + 곡 정보)

블로그/팝송 가사 해석 2021. 11.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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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보컬 '플로렌스'를 주축으로 결성한 영국 인디락그룹 'Florence and the Machine. (플로렌스 앤더 머신)'
의 노래 중 'Over the love'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OST이다.

가사 내용을 이해하려면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읽거나
영화를 봐서라도 대강의 줄거리를 아는 게 도움이 된다.

아주 오래전에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잘 기억이 안 나서 나도 열심히 찾아봤다.

'Over the love'의 가사는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 '데이지'의 시각에서 썼다.
과거 연인이었던 개츠비가 옆 동네로 이사를 온 뒤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데이지의 마음을 나타내는데
원작 소설의 데이지라는 캐릭터와 비교하면 가사가 많이 순화된 느낌이다. 🤔

 
우선 노래 가사를 해석하며 간략히 줄거리도 들여다보자! 🎭


(가사)

Ever since I was a child
I've turned it over in my mind
I sang by the piano
Tore my yellow dress
Cried and cried and cried
어린 시절부터 줄곧 난 그에 대해 생각했네.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란 드레스를 비틀며
노래 부르며 울었네 울었네.

('turn it over'는 '(앞면이 뒤로 가게) 뒤집다'는 뜻인데 이 표현 뒤에 'in mind'가 붙으면
마음속으로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또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골똘히 생각한다는 뜻이다.
뭔가를 마음 속으로 이리저리 뒤집어본다는 느낌으로 외우면 쉽다, ㅎㅎ

어린 시절 개츠비를 만났다고 하니 아마 계속 개츠비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표현 같다.
성인이 된 데이지는 노란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옆에서 노래를 부르다 울고 있다.
(책에서도 '노란 드레스'를 입은 채로 피아노 옆에서 남편과 말다툼 하다가
울면서 노래하는(?) 데이지의 모습이 등장한다고 한다.))


Now to unsee what I've seen

To undo what has been done
Turn off all the lights 
Let the morning come, come
내가 본 것을 보지 않기 위해
이미 저질러진 일들을 되돌리기 위해
모든 불을 끄고 아침이 오길 기다리네.
아침이여 오라.

(영어 가사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 버전이 없기에
가장 적절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선별해봤다.

'unsee'와 'undo'를 나란히 배치해서
이미 본 것을 '보지 않은 것처럼'
이미 한 것을 '하지 않은 것처럼' 하기 위해
모든 불을 끄고 아침을 기다린다는 표현을 한다.

데이지에게 현실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온 잘못된 선택의 결과이기에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현실을 마주하는 대신 모든 불을 끄는 부분은
회피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데이지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남편이 바람을 피는 상황)
그 와중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개츠비)은 옆 동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Now there's a green light in my eyes
And my lover on my mind
And I sing from the piano
Tear my yellow dress and
Cry and cry and cry
Over the love of you
이제 내 두 눈에는 초록 불빛.
그리고 내 마음에는 사랑하는 그 이.
나는 피아노 옆에 서서 노래부르며
노란 드레스를 비틀며 울었네 울었네.
그댈 향한 사랑으로

(초록 불빛은 West Egg동네에서 사는 개츠비가 매일 밤 데이지가 사는 East Egg의 부두에서 빛나는
초록색 등대 불빛을 보는 장면으로 영화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인 것이다.
개츠비가 그리워하고 염원하는 것을 상징하는데 이 초록 불빛을 데이지에게도 적용시켰다.)


On this champagne drunken home

Against the current of old
Everybody see I love him
샴페인에 흠뻑 취한 이 집에서
옛 미덕을 등진 채로
모두 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네.

('against the current of ~'는 '~의 흐름에 반하여'이다.
old(옛 것, 조상들이 지키던 도덕관념)을 등진 삶을 사는 것을 표현한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 그 당시 미국은 갑자기 얻은 부로 인해 국민들이 도덕관념 없이
향락에 취해 살았고, 부자들은 한없이 부자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얼굴이 재투성이인 채로 하루를 연명하는 
빈부격차가 심한 시기였다고 한다. 데이지가 결혼한 톰은 엄청난 부자로 그들 부부는 매일 샴페인을 즐기며 
집에 상류층 사람들을 초대하는데 그들은 데이지가 개츠비를 사랑하는 것(부부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Cause it's a feeling that you get

When the afternoon is set
On the bridge into the city
왜냐면 그것은 오후가 저물면 갖게 되는 감정이니까.
도시로 향하는 다리 위에서

(아무래도 그리움이 짙어지는 시간은 바쁜 오전이 아니라
저녁 시간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Now to unsee what I've seen

To undo what has been done
Turn off all the lights 
Let the morning come
내가 본 것을 보지 않기 위해
이미 저질러진 일들을 되돌리기 위해
모든 불을 끄고 아침이 오길 기다리네.


Now there's green light in my eyes

And my lover on my mind
And I sing from the piano
Tear my yellow dress and
Cry and cry and cry
이제 내 두 눈에는 초록 불빛.
그리고 내 마음에는 사랑하는 그 이.
나는 피아노 옆에 서서 노래 부르며
노란 드레스를 찢으며 울었네 울었네.


Cause you're a hard soul to save

With an ocean in my way
But I'll get around it
I'll get around it
나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둔
당신은 구하기 힘든 영혼이니까.
하지만 어떻게든 내가 해결할 거야.
어떻게든 해결할 거야.

('get around it' 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 처리하다'라는 뜻이다.
'내가 해결하겠다'는 부분을 보면 데이지가 아주 의지가 강하고 
개츠비와의 관계를 타개하려는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가 되지만
소설에서는 이것보다 수동적이고 최후에는......
.
.
.
.
.

(스포주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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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츠비가 자기가 저지른 뺑소니 죄를 뒤집어쓰고 살해당해도 조문을 안 가고 누명까지 씌우는..
세상 파렴치한.... (ಠ▃ಠ) .... 인물이다.
본인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을 철저히 배신한다.


실제로 데이지가 사는 동네와 개츠비가 사는 동네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 
바다는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를 뜻하고 'hard to save' (구하기, 되찾기 힘든)를 보면
'심리적인 거리'도 나타내는 듯하다.

데이지와 개츠비는 서로 보지 못한 기간이 길어 서로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는 데다
데이지는 결혼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도 있다.)
 

Cause you're a hard soul to save
With an ocean in my way
But I'll get around it
나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둔
그 이는 구하기 힘든 영혼이니까.
하지만 어떻게든 해결할 거야.
어떻게든 해결할 거야.


Now there's green light in my eyes
And my lover on my mind
And I sing from the piano
Tear my yellow dress and
Cry and cry and cry and
Over the love of you
이제 내 두 눈에는 초록 불빛.
그리고 내 마음에는 사랑하는 그 이.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 부르며
노란 드레스를 비틀며 울었네 울었네.
너를 향한 사랑으로


Cry
 and cry and cry and

Over the love of you
울고 울고 울었네.
그댈 향한 사랑으로

('cry over something'은 ~때문에 울고 한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속담도 있다.
'Don't cry over spilt milk (이미 엎질러진 우유 때문에 울지 마라.)'
우리나라 버전으로 바꾸면.. 이미 쏟아진 국? 정도로 보면 될까 ㅎㅎㅎ)


Cry and cry and cry and
Over the love of you
(I can see the green light
I can see it in your eyes)
울고 울고 울었네.
그댈 향한 사랑으로


Cry, cry, cry, cry

(I can see the green light
I can see it in your eyes)
울고 울고 울고 울었네.
(초록 불빛이 보이네
너의 눈동자에도 보이네)







플로렌스 앤더 머신의 리더 '플로렌스 웰치'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 넘버를 작사 작곡할 예정이다.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이 책이 차지했어요," 웰치가 말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학 구절들이 이 책에도 있어요. 뮤지컬은 제 첫사랑과도 같고,
전 피츠제럴드의 성사되지 못한 사랑 이야기에 깊은 유대감을 느껴요.
이 책을 노래로 재탄생시키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from "The Guardians"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소식! 인기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은 플로렌스 웰치의 밴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음악으로 구성되고 뉴욕에서 시사회를 연다.
'위대한 개츠비'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시작 이래로 새롭게 나오는 첫 뮤지컬이다.

from "L'OFFICIEL"


(둘 다 2021년 기사이다. 오늘 우연히 곡 정보를 검색하다 새로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제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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