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 Yorke - Suspirium (영상 + 가사해석 + 곡 정보)
블로그/팝송 가사 해석 2021. 9. 11. 12:50🎠 동생(aka 재디 or 째디🎈)이 추천해준 노래 3탄!
동생이 추천하는 노래에는 자주 라디오헤드의 곡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너 라디오헤드 팬이구나.' 하면 그건 또 아니란다. ㅎㅎㅎ
이번 곡은 라디오헤드의 메인 보컬이자 리더인 톰 요크의 솔로곡인데 영화 '서스페리아'의 ost를 위해서
톰 요크가 직접 작사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톰 요크가 해당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그것에 입각해서 만든 곡이라는 것을 알고
가사를 더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 영화를 볼까 했으나 포스터를 슥- 보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ㅋㅋ
노래가 좋으니 굳이 영화에 깊이 연관 지어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가 그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서스페리아'는 라틴어로 '한숨'을 나타낸다고 한다. 🎠
(가사)
This is a waltz thinking about our bodies
What they mean for our salvation
이건 우리 몸에 대해 생각해보는 왈츠이다.
그것이 구원에 관련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해
(여기서 they(그것)은 bodies(몸)이고,
즉 '우리의 몸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는 암시이다.
보통 정신적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육체를 통한 구원이 진정한 구원일지 의문이 든다.)
The little clothes that we stand up in
Just the ground on which we stand
Is the darkness ours to take?
Bathed in lightness, bathed in heat
All is well, as long as we keep spinning
우리가 입고 있는 작은 옷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바닥
어둠은 우리의 것인가
빛으로, 열로 몸이 흠뻑 젖은 채로
계속 회전을 도는 한 모든 것이 괜찮다.
('light'(빛)과 'heat'(열)은 영어 문장에서 자주 같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재밌게도 'light(빛)'을 'lightness(가벼움)'으로 대체했다.
몸이 가벼워야하는 무용수의 애환 중 하나는 먹고 싶은 것을 항상 절제해야 하는 것일테고
공포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점점 강박적이고 예민해지는데
가사에 쓰인 '가벼움'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배가 고픈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것 같다.
무용수들의 몸을 꽉 조이는 작은 옷, 무대에서 춤을 출 때 조명에서 쏟아지는 열기,
힘겹지만 가볍게 보여져야 하는 동작을 수행하며 실신할 것 같아도 계속 회전을 돌고 있는 무용수의 모습이 그려진다.)
1. Here and now, dancing behind a wall
2. Here and now, death still behind a wall
1. 여기 지금, 벽 뒤에서 춤을 추며
2. 여기 지금, 죽음은 벽 하나를 두고 서있다.
When the old songs and laughter we do
Are forgiven always and never been true
한 번도 진실이었던 적 없는 오래된 노래와
우리가 짓는 웃음은 용서받는다.
When I arrive, will you come and find me?
Or in a crowd, be one of them?
내가 도착하면 나를 찾아와서 발견할 거니?
아니면 군중 속에 한 명으로 섞여 지켜볼 거니?
1. Mother wants us back beside her
2. Wore the wrong sign back beside her
No tomorrow's at peace
1. 엄마는 우리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린다.
2. 그녀의 옆에서 잘못된 사인을 들고 있었지.
내일의 어디에도 평화는 없다.
(가사를 검색해보니 두 가지 버전이 나오는데
1번 가사와 2번 가사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신기하게도 1번, 2번 둘 다 들린다.)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이름을 알린 ' 루카 과다니노' 감독의 차기작인 리메이크 호러 영화 '서스페리아'의 ost에 '톰 요크'가 합류했다. 과다니노의 작품은 70년대 이탈리아의 공포영화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70년대 원작영화에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 '고블린'이 메인 ost를 제작했다. 요크는 (뛰어난 ost를 남긴) 고블린의 뒤를 이어가는 과정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어려웠다.'고 말한다. 요크가 어떻게 본인만의 길을 갔는지 알아보자.
곡의 도입 부분 반복적인 피아노 선율에 이은 회한에 잠긴 목소리는 라디오헤드의 마이너 곡 "How I Made My Millions" 또는 "Fog(Again)"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곧 플룻 소리가 입혀지면서 2016년 음반 'A Moon Shaped Pool'에 그가 정교히 수놓았던 오케스트라의 잔상이 떠오른다. 그의 이전 솔로 음반 'The Eraser'와 'Tomorrow's Modern Boxes'에서도 표현된 '폐소공포적인 분위기'도 존재한다. 마치 지하 벙커에 갇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이와 반대로 관악기로 풍성해지는 곡의 후반은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어둠의 가운데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계속 회전을 도는 한 모든 것이 괜찮다." 그는 약속의 말을, 혹은 경고의 말을 하고 있다.
무서울 정도로 잘하는 전성기의 요크.
from "Rolling St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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